
Raphael, Madonna of the Goldfinch, 1505. Wikimedia Commons. · PD
황금방울새의 성모
상세 정보
이야기
라파엘로는 이 그림을 친구 로렌초 나시의 결혼 선물로 그렸다. 성모의 무릎 아래에서 어린 세례자 요한이 방울새 한 마리를 아기 예수에게 건네는데, 가시를 먹고 산다는 이 새는 예수가 훗날 쓸 가시관, 곧 수난을 미리 가리킨다. 그런데 이 온화한 그림에는 뜻밖의 사연이 있다. 1548년 11월, 나시 집안의 저택이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그림은 17조각으로 부서졌다. 사람들은 곧바로 파편을 모아 급히 이어 붙였고, 그 이음매는 오랫동안 화면 위에 흉터처럼 남아 있었다. 2008년에야 10년에 걸친 복원이 끝나 겹겹이 쌓인 때와 옛 손상을 걷어냈다. 지금 우피치에 걸린 세 인물의 부드러운 삼각 구도는 그렇게 한 번 산산이 흩어졌다가 다시 맞춰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