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phael · PD
텐다의 성모
상세 정보
이야기
로마, 1513년 무렵. 그 얼마 전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공개했고, 조각처럼 힘찬 그의 인물상이 온 도시의 화제였다. 라파엘로는 바로 그 무렵 가까운 바티칸의 여러 방에서 작업하며 이 맞수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이 작은 목판에서 성모는 아기 예수를 끌어안고, 어린 세례자 요한이 곁에서 이들을 바라본다. 정경은 가정적이고 다소 비좁을 정도지만, 인물은 화면 크기에 비해 유난히 크고 묵직하다. 바로 거기에 미켈란젤로의 울림이 있다. '델라 텐다', 곧 '휘장의 성모'라는 이름은 마리아 뒤에 드리운 천에서 비롯되었다. 라파엘로는 이 구도를 거의 원 안에 담아냈는데, 거의 같은 시기에 그린 《의자의 성모》와 같은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