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좌의 성모자와 여섯 천사 (마에스타)
상세 정보
이야기
한 장의 패널 위에서 약 백 년의 간격을 둔 두 피렌체 화가가 만난다. 1320년 무렵 성녀 체칠리아의 거장은 옥좌에 앉은 성모와 아기 예수를, 그리고 옥좌를 바짝 둘러싼 여섯 천사를 그렸다. 조토에게서 물려받은 묵직하고 견고한 필치였다. 이 패널은 처음에 피렌체 근교 언덕의 레 칼디네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막달레나 수도원에 있었다. 약 한 세기 뒤, 뾰족한 윗부분이 반듯하게 잘려 나가고 새로 생긴 위쪽 모서리에 수태고지가 더해졌다. 한쪽에는 대천사 가브리엘, 다른 쪽에는 마리아다. 이를 그린 이는 15세기에 활동한 피렌체 화가 비치 디 로렌초다. 그는 옛 거장이 쓰던 같은 나무판에 붓을 댔고, 그래서 옥좌의 성모와 그 위에 더해진 천사는 꼬박 한 세기의 거리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