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니나 차림의 마리아 데 피게로아
상세 정보
이야기
마리아 데 피게로아는 여덟 살이었다. 1901년 소녀는 메니나 차림으로 화가 앞에 섰다. 메니나는 두 세기 반 전 펠리페 4세의 궁정에서 왕녀들의 시중을 들던 어린 시녀를 가리킨다. 분장은 놀이였고, 진짜 궁정은 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아버지 로드리고 데 피게로아는 뒷날 토바르 공작이 되는 사람으로 화가와 가까운 사이였고, 어머니는 몇 해 뒤 알폰소 13세 왕비의 궁정 시녀가 된다. 소로야는 높이 1.5미터가 넘는 화폭에 아이를 세우고 상당 부분을 얇게 칠한 채로 두었다. 가장자리에는 바탕칠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얼굴만 주위보다 훨씬 깊이 다듬어져 있다. 개인 주문으로 그려진 그림이라 백 년 동안 집안에 머물렀고, 2001년 국가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프라도를 위해 사들였다. 지금 전시실에는 걸려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