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ego Velázquez · PD
쉬고 있는 마르스
상세 정보
이야기
전쟁의 신 마르스, 그러나 지칠 대로 지쳐 있다. 벨라스케스가 이 《마르스》를 그린 것은 1638년에서 1640년 무렵, 마드리드 외곽에 있던 국왕 펠리페 4세의 사냥용 별궁 토레 데 라 파라다를 장식하기 위해서였다. 신은 투구만 쓴 채 무겁게 주저앉아 무구를 아무렇게나 곁에 내려놓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벨라스케스는 이 자세를 고대의 루도비시 아레스 상과 미켈란젤로에게서 빌려 오되, 신을 사람의 크기로 끌어내려 어딘가 익살스러운 기색마저 감돌게 했다. 바로 이 무렵 스페인은 유럽의 큰 전쟁에서 밀리고 있었고, 1640년에는 카탈루냐와 포르투갈이 왕실에 등을 돌렸다. 이 그림은 1772년 이전에 왕궁으로 옮겨지기까지 그 사냥 별궁에 걸려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