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자와 음악을 연주하는 두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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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 패널은 엽서보다 조금 클 뿐으로, 높이가 약 12센티미터이며 1490년대에 브뤼헤에서 참나무 판에 그려졌다. 벽에 걸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개인 기도를 위해 지니고 여행길에도 가지고 다니며 책처럼 펼쳐 보던 작은 접이식 두 폭짜리 그림의 한 쪽이다. 헤라르트 다비트는 성모와 아기를 그리스인들이 엘레우사라 부르던 오래된 동방 도상으로 그렸다. 어머니와 아들이 뺨을 맞대고, 그 곁에서 두 천사가 조용히 악기를 연주한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과 손가락의 작은 손톱까지 몇 가닥 안 되는 붓으로 그려 넣은 것이 아직도 보인다. 접으면 이 다정한 장면은 맞은편 판과 맞닿는데, 그쪽에는 그리스도가 마지막 길을 떠나기 전 어머니에게 작별을 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