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emisia Gentileschi · PD
멜랑콜리아로서의 막달라 마리아
상세 정보
이야기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620년대 초, 같은 시대 어떤 여성도 거의 해내지 못한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자신의 공방을 꾸리고 이탈리아 곳곳에서 스스로 주문을 따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오래전부터 우울 그 자체를 나타내는 데 쓰이던 자세를 부여한다. 축 늘어진 몸, 뺨에 갖다 댄 손, 오래 울어 붓고 붉어진 눈이다. 이는 그녀가 세비야를 위해 그린 막달레나와 매우 가까운 친필 이본으로, 그 지치고 둥근 얼굴이 화가 자신과 얼마나 닮았는지 학자들은 자주 지적해 왔다. 서명이 남은 《유디트》와 《클레오파트라》에서 알려진 바로 그 얼굴이다. 깊은 그림자와 노란 비단 위로 떨어지는 단 한 줄기 빛은, 그녀가 젊어서 익힌 로마의 카라바조풍 화법에서 곧바로 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