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 요소
상세 정보
이야기
레제가 이 그림을 그린 1920년 무렵은 전쟁이 끝난 지 겨우 두 해가 지난 때였고, 그의 안에 남은 것은 기계였다. 그는 훗날 베르됭의 참호에서 야전포의 번쩍이는 노리쇠가 어느 미술관보다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화면에 진짜 기계는 없고 그 부품만 있다. 원뿔과 원기둥과 납작한 원반이 짜맞춰져 빛나고 웅웅거리는 구조물이 된다. 레제는 이런 형태를 자기 기계적 요소라 불렀고, 몇 해 동안 그것들이 인물을 거의 몰아내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닦인 관들은 선반에서 깎아 낸 부품처럼 딱딱한 작업실 빛을 받는다. 그는 작업장이 엔진을 조립하듯, 갈아 끼우고 되풀이할 수 있는 규격 부품으로 그림을 짜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