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을 든 중동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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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화면의 대부분은 과일이다. 쪼갠 수박과 멜론, 오렌지, 벌어진 석류가 흰 천 위에 쌓여 있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그려졌다. 그 뒤로 터번을 쓴 남자가 탁자 위로 몸을 기울인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물감이 얇아져 갈색 선과 맨 캔버스가 드러나고, 들어 올린 손과 옷은 밑그림 상태로 남아 있다.
제작 시기는 1873년경이다. 그해 기지스는 뮌헨에서 함께 활동하던 그리스 화가 니키포로스 리트라스와 석 달가량 스미르나와 소아시아를 여행했다. 아테네 국립미술관은 그 여행을 계기로 그가 색과 빛을 다루는 방식이 결정적으로 달라졌다고 설명한다.
가로 174센티미터인 이 그림은 쿠틀리디스 재단 컬렉션에 속하며, 오리엔탈리즘 전시실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