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rus Christus · PD
그리스도의 탄생
상세 정보
이야기
1450년 무렵 페트루스 크리스투스는 브뤼헤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유럽에서 손꼽히던 부유한 무역항이었고, 화가들은 눈에 보이는 세계를 실오라기 하나까지 그려내는 솜씨로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그 솜씨를 한결 무거운 주제에 바쳤다. 언뜻 보면 흔한 그리스도의 탄생 장면이다. 마리아와 요셉이 다 쓰러져가는 헛간에서 갓 태어난 아기 위로 무릎을 꿇고 있다. 그러나 화면 전체는 돌로 된 아치로 둘러싸여 있고, 양옆 기둥 위에는 아담과 이브가 서 있으며, 그 위 아치에는 두 사람의 원죄가 그리자유로 새겨져 있다. 이렇게 아기의 탄생은 그 최초의 죄에 대한 응답으로, 십자가에서 끝나는 긴 사슬의 시작으로 제시된다. 인물들 뒤로는 단정한 플랑드르 도시가 펼쳐지는데, 두 개의 둥근 지붕만은 이 아기가 훗날 죽게 될 예루살렘을 가리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