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tributed to Petrus Christus · CC0
수태고지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작은 판넬화는 오랫동안 학자들을 고심하게 했다. 제작 시기는 1450년 무렵으로, 네덜란드에서 유화가 처음으로 전성기를 맞던 때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작품을 페트루스 크리스투스에게 돌린다. 얀 반 에이크가 죽은 뒤 브뤼헤의 으뜸가는 공방을 이어받은 화가다. 더 이르고 다른 손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어, 논란은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 배경이다. 천사 가브리엘이 흔히 마리아를 만나는 정돈된 침실 대신, 그녀는 반은 로마네스크, 반은 고딕 양식인 성당의 문간에 서 있다. 건물 자체가 낡은 질서에서 새로운 질서로의 이행을 드러내는 셈이다. 이것은 더 큰 작품에서 잘라낸 한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두 사람의 발치에 놓인 풀들이 마치 식물학자가 기록한 듯 그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