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rus Christus · PD
젊은 여인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페트루스 크리스투스가 1470년 무렵 브뤼헤에서 그린 이 초상은 미술사에서 조용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그전까지 플랑드르의 초상화는 인물을 어두운 단색 배경 앞에 세우는 것이 보통이었다. 여기서 소녀는 처음으로 모서리와 벽이 보이는 실제 방 안 한구석에 놓인다. 값비싼 모피 깃과 금목걸이, 이마를 팽팽히 감싼 두건은 그가 상류층 가문의 딸임을 말해 준다. 살짝 옆으로 기운 얼굴과 서늘하고 초연한 눈빛은 5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관객을 가만히 마주 본다. 이름은 전하지 않지만, 화가는 이 어린 얼굴에 놀라울 만큼 개별적인 표정을 새겨 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