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예로니모가 함께한 예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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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복음서가 전하는 예수 탄생 이야기에 성 예로니모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그림에서 그는 구유 곁에 서 있다. 여기에는 까닭이 있다. 386년 이 학자는 베들레헴에 자리를 잡고 수도원을 세운 뒤, 남은 생애 30여 년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리스도가 태어났다고 믿어진 동굴 바로 곁에서 성경을 라틴어로 옮긴 것이다. 전승은 그의 무덤 또한 그 동굴 가까이에 있다고 여겼다.
리베랄레는 1495년 무렵 베로나의 산 페르모 수도원을 위해 이 패널을 그렸다. 미술관은 이 그림을 경건한 주제로 기운 후기 작품으로 꼽으면서, 단순해진 풍경의 매력을 짚는다. 그 속의 동물들은 너무나 소박하게 그려져서 고딕 시대의 우화와 민간 설화에서 걸어 나온 듯하다. 미술관에는 리베랄레가 같은 주제를 더 작은 세로 화면에 그린 또 하나의 작품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