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안네스
상세 정보
이야기
그리스인보다 훨씬 이전,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오안네스를 이야기했다. 반은 물고기, 반은 사람인 이 존재는 날마다 바다에서 나와 최초의 인간에게 문자와 농사와 기예를 가르치고, 밤이면 다시 물결 아래로 돌아갔다. 르동은 고대 저술가들을 통해 이 이야기를 알았고, 그 형상은 수십 년 동안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같은 형상을 그린 이전의 한 점에, 그는 오안네스의 입을 빌리듯 자신의 말을 적어 두었다. 나, 혼돈의 첫 의식은 물질을 굳히고 형태를 주기 위해 심연에서 솟아올랐다, 라고. 여기 1908년 무렵, 그는 그 현자를 다시 유화로 그렸다. 어두운 물 위, 빛의 조개껍데기에 감싸인 창백한 얼굴이다. 존재하지 않는 생물을 평생 그려 온 르동에게, 심연에서 나온 스승 오안네스는 몇 번이고 되돌아간 주제 가운데 하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