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ille Pissarro · PD
퐁투아즈 근교 건초더미가 있는 들판
상세 정보
이야기
1873년 무렵, 카미유 피사로는 파리 북서쪽 우아즈 강 골짜기의 부지런한 소읍 퐁투아즈에 자리를 잡고, 그 주변의 평범한 농지를 그리고 있었다. 갈아 놓은 밭, 낮은 지평선, 그리고 수확 뒤에도 들에 남아 선 짚가리들. 여기에는 그림 같은 풍경을 좇은 흔적이 전혀 없고, 사람들이 일구어 온 그대로의 시골이 있을 뿐이다. 피사로는 이듬해 봄, 곧 1874년에 파리에서 자기들만의 전시를 열고 언론에서 “인상파”라 조롱받게 되는 그 친구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가장 꾸준한 사람이어서, 그 여덟 번의 전시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화가였다. 바로 이 무렵, 젊은 세잔이 퐁투아즈로 찾아와 그의 곁에서 그림을 그리며 그에게서 배웠다. 그로부터 삼십여 년이 지나, 이미 명성을 얻은 뒤에도 세잔은 전시 도록에 자신을 여전히 “피사로의 제자”라고 적어 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