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ssily Kandinsky · PD
생클루 공원, 그늘진 오솔길
상세 정보
이야기
순수한 색채와 떠도는 형태로 칸딘스키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고요한 공원 길이 뜻밖일 것이다. 그는 1906년 파리 근교 세브르에 살며, 뮌헨의 영국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생클루 공원을 자주 거닐던 무렵 이 그림을 그렸다. 마흔 살이었고, 그의 이름을 알릴 추상 회화까지는 아직 몇 해가 남아 있었다. 여기서 그는 눈앞의 것을 곧바로 그리며, 빛과 그늘이 가로수 길을 따라 내려가는 결을 좇아 짧고 두툼한 물감 점을 놓는다. 선명하게 쪼개진 색채는 그가 당시 눈여겨보던 프랑스 화가들, 그중에서도 폴 시냐크와 야수파에 빚지고 있다. 그의 반려였던 화가 가브리엘레 뮌터도 같은 자리에 서서 같은 길을, 그보다 부드러운 색조로 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