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eksander Gierymski · PD
브로노비체의 농부
상세 정보
이야기
1893년 말 기에림스키는 파리와 뮌헨에서 보낸 오랜 세월 끝에 폴란드로 돌아왔다. 크라쿠프 미술 아카데미의 교수 자리를 바라면서 도시 외곽의 브로노비체 마을에서 두 해 가까이 지냈다. 머문 곳은 화가 브워지미에시 테트마예르의 집이었고, 테트마예르는 그 마을 농부의 딸과 결혼한 사람이었다. 당시 크라쿠프의 예술가들은 의상과 풍습과 빛을 찾아 줄지어 브로노비체로 드나들었다. 1900년 11월 바로 그 집에서 시인 루치안 리델이 테트마예르 부인의 동생과 혼례를 올렸고, 손님으로 와 있던 스타니스와프 비스피안스키가 그 잔치를 희곡 『결혼식』으로 옮겼다. 이 마을이 폴란드인의 기억에 새겨진 것은 그 작품 덕분이다. 크라쿠프 전통 복장을 한 이 남자는 그보다 다섯 해쯤 앞서 그려졌고, 그가 누구였는지는 아무도 적어 두지 않았다. 남은 것은 기에림스키가 프랑스에서 가져온 잿빛과 보랏빛의 찬 광선, 성글게 놓인 붓자국, 그리고 미술관이 넉넉한 농부의 것이라고 설명하는 몸가짐이다. 테트마예르는 화가가 죽은 이듬해인 1902년에 이 그림을 크라쿠프 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