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하는 성 베드로

참회하는 성 베드로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654
기법
유채

이야기

다비트 테니르스는 주로 떠들썩한 장면으로, 농민의 혼례나 술과 카드로 가득한 자욱한 선술집으로 기억됩니다. 여기서 주제는 더 고요합니다. 성 베드로가 헐벗은 바위투성이 자리에 무릎 꿇고 웁니다. 닭이 울기 전에 그리스도를 안다고 세 번 부인했던 그 밤을 두고 참회하는 노인입니다. 눈물 흘리며 뉘우치는 베드로는 고해와 참회가 가톨릭 생활의 중심으로 옮겨간 반종교개혁 시대 유럽이 즐겨 그린 도상이었고, 1650년대의 플랑드르는 바로 그 세계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테니르스에게는 자신의 그림 말고도 또 다른 삶이 있었습니다. 브뤼셀에서 궁정 화가이자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의 방대한 회화 컬렉션의 관리자로 일했고, 그 이탈리아 거장들의 작은 모사본을 여러 해에 걸쳐 만들어, 훗날 화랑을 다룬 역사상 최초의 삽화 목록으로 묶었습니다. 이런 신심 어린 반신상은 그 남방 회화를 가까이서 익힌 손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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