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트 테니르스 2세

다비트 테니르스 2세

1610–1690 · 합스부르크령 네덜란드 · 바로크


이야기

1649년 잉글랜드 국왕 찰스 1세가 처형되자 그의 화려한 미술 수집품은 흩어져 팔려나갔고,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이탈리아 회화의 상당수를 사들인 이가 합스부르크가의 스페인령 네덜란드 총독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이었다. 이 방대한 새 보물을 관리하기 위해 대공은 한 플랑드르 화가, 다비트 테니르스(2세)를 불렀다.

테니르스는 대공의 궁정화가가 되었고, 사실상 브뤼셀에 있는 그의 화랑을 관리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는 그 수집품 자체도 그렸다. 넓은 홀을 담은 구도로, 수백 점의 그림이 액자에 액자를 맞대며 벽 꼭대기까지 쌓여 있고 대공이 검은 모자를 쓴 채 그 사이에 서 있다. 이 '화랑 그림'은 반은 초상이고 반은 목록이며, 오늘날에도 개별 작품을 알아보게 해준다.

이어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테니르스는 판화가 한 무리를 고용해 대공의 이탈리아 그림들을 복제하게 했고, 1659년에 《회화 극장(테아트룸 픽토리움)》으로 펴냈다. 이는 흔히 미술 수집품을 다룬 사상 최초의 삽화 도록으로 불리며, 이후 모든 미술관 도록의 직접적인 조상이다.

그럼에도 테니르스가 초기의 명성을 얻은 것은 아주 다른 것에서였다. 시골 선술집 앞에서 농민들이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춤추는 작고 활기찬 장면들로, 이 그림들은 널리 팔렸고 많이 모방되었다. 그는 화가 얀 브뤼헐(1세)의 딸 안나 브뤼헐과 결혼했고, 오래도록 넉넉하게 살다가 1690년 브뤼셀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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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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