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an-Auguste-Dominique Ingres · PD
세논 부인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14년, 앵그르는 로마에 발이 묶여 있었다. 나폴레옹의 제국은 사방에서 무너지고, 프랑스 화가들을 이탈리아로 불러들이던 주문은 끊겼으며, 그는 속으로 자기 격에 맞지 않는다고 여기던 초상화로 생계를 이어 갔다. 이 그림도 그중 하나다. 그려진 인물은 왕당파 자작의 정부였다가 훗날 아내가 된 마리 마르코다. 짙은 다홍빛 벨벳에 싸여 반지 낀 손을 무릎에 포갠 그녀의 모습이 뒤편 거울에 비친다. 앵그르는 거울 틀에 꽂은 작은 카드에 서명을 남기며 Ing. Roma라고 적었다. 그 뒤 이 그림은 수십 년 동안 행방이 묘연해진다. 1853년, 낭트의 한 화가가 골동품 가게 앞 보도에 기대어 세워진 이 그림을 발견해 알아보았고, 그 지역 미술관이 4,000프랑에 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