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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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 파스텔화는 한 고고학자를 거쳐 런던에 왔다. 오스틴 헨리 레이어드는 1840년대에 님루드와 니네베의 아시리아 궁전을 발굴했고, 만년에는 베네치아에 자리 잡고 베네치아 회화를 모았다. 그는 1880년 그곳에서 이 초상화를 샀고, 작품은 1916년 그의 유증으로 내셔널 갤러리에 들어왔다. 18세기 베네치아에서 만든 원래 액자도 그대로다.
모델의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 초상화가 19세기 말까지 베네치아에 남아 있었으니, 이 남자도 아마 베네치아 사람이었을 것이다. 카리에라가 한창 명성을 누리던 1720년대의 작품으로, 색은 은빛이 도는 좁은 범위로 절제되어 있다. 수놓은 테두리가 있는 회색 웃옷, 흰 크라바트, 검은 리본으로 묶은 곱슬 가발이 배경에 거의 녹아들고, 희미한 파우더블루 빛만이 그것을 배경과 갈라 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