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n van Eyck · PD
파란 샤프롱을 쓴 남자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얀 반 에이크가 남긴 가장 이른 초상화 가운데 하나로, 1430년 무렵의 작품이다. 손바닥에 올려놓을 만큼 작아서 높이가 20센티미터도 되지 않는다. 남자는 당시 플랑드르에서 유행하던 파란 샤프롱, 곧 두건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오른손에 든 반지다. 오랫동안 이 반지 때문에 그를 금세공인으로 보았고 제목도 그렇게 붙곤 했지만, 근래에는 약혼을 알리는 표시로 읽는 쪽이 많다. 어느 쪽이든 반 에이크는 이름조차 전하지 않는 이 남자의 얼굴을 주름과 눈빛까지 또렷이 기록해 두었다. 오늘날 이 작은 판은 루마니아 시비우의 브루켄탈 미술관에 걸려 있는데, 반 에이크의 그림이 놓인 자리로는 뜻밖의 장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