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After Jan Cornelisz Vermeyen · PD
물레이 아흐마드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루벤스는 이 그림을 평생 곁에 두고, 동방박사의 경배를 그릴 때면 몇 번이고 아프리카 왕의 모델로 삼았다. 정작 그는 그림 속 인물을 본 적이 없다. 물레이 아흐마드는 튀니스를 다스린 하프스 왕조의 왕자로, 루벤스가 이 그림을 그린 1609년 무렵에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었다. 바탕이 된 것은 네덜란드 화가 얀 코르넬리스 페르메이언이 1535년 무렵 그린 초상이다. 페르메이언은 카를 5세의 튀니스 원정에 따라가 전투를 기록하고 하프스 왕가 사람들을 그렸다. 그 원작은 사라졌고, 루벤스는 그것을 흰 터번과 두툼한 초록 비단 차림의 반신상으로 옮기면서, 뒤편에 자구안 산의 샘에서 카르타고까지 물을 끌어오던 로마 수도교를 세웠다. 1640년 루벤스가 죽은 뒤 작성된 재산 목록에는 이 그림이 튀니스 왕의 초상으로 올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