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van Kramskoi · PD
모르는 여인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8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눈 내린 넵스키 대로 위, 뚜껑 없는 마차에 한 여인이 앉아 지나가는 이를 살짝 내려다본다. 값비싼 모피와 벨벳, 깃털 달린 모자로 차려입었지만, 크람스코이는 그녀가 누구인지 끝내 밝히지 않았다. 제목부터 '미지의 여인'이다. 당대 사람들은 이 도도한 눈빛을 두고 상류층 귀부인인지, 아니면 돈으로 치장한 화류계 여인인지를 놓고 수군거렸다. 신분을 가늠할 수 없다는 바로 그 점이 그림을 오래도록 화제에 올렸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크람스코이는 어떤 답도 남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