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 Raphael / Peter Paul Rubens · CC-BY-SA-4.0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의 초상 (라파엘로 모사)
상세 정보
이야기
1630년 무렵 페테르 파울 루벤스는 화가인 동시에 그에 못지않게 바쁜 외교관이었다. 그는 막 두 해 동안 마드리드와 런던의 궁정 사이를 오가며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강화를 중재했고, 두 나라 왕이 모두 그 공로로 그를 기사로 서임했다. 그런 공적인 삶의 한복판에서 그는 라파엘로가 한 세기도 더 전에 그린 초상을 모사했다. 그림 속 인물은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다. 카스틸리오네 자신도 외교관이었고, 『궁정인』의 저자였다. 그것은 유럽의 신사라면 누구나 읽으며 궁정에서 처신하는 법을 배운 안내서였다. 그러니 여기서는 노련한 한 궁정인이, 바로 그 전형을 정한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루벤스는 라파엘로의 원작이 아니라 다른 모사본이나 판화를 바탕으로 삼았고, 모든 옛 거장을 대하듯 이 그림을 대했다. 경의이면서 동시에 조용한 겨룸이었다. 그는 이 패널화를 곁에 두었다. 1640년 그가 죽은 뒤 작성된 재산 목록에 그것은 지금도 올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