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돈 라몬 사투에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23년, 고야는 대법원 판사 돈 라몬 사투에를 거의 집 안에서인 듯 편안하게 그렸다. 앞을 푼 조끼, 헐렁한 셔츠, 주머니에 넣은 두 손, 훈장도 격식도 없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것은 물감 아래에 있다. 2011년 엑스선 조사로 이 화폭 밑에서 미완성의 어느 장군 초상이 드러났다. 그가 단 것은 나폴레옹의 형으로 에스파냐 왕좌에 앉은 조제프 보나파르트가 세운 훈장의 표장이었다. 프랑스군이 물러간 뒤 그 위험한 그림은 고야의 손에 남았다. 1823년 페르난도 7세가 절대왕정을 되살렸을 때, 그것을 판사의 모습으로 덮는 일은 곧 자신을 지키는 일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