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Portrait of Susanna Lunden, 1622. Wikimedia Commons. · PD
수산나 룬덴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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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622년 무렵 루벤스는 파리 뤽상부르 궁전을 장식할 대작, 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 연작에 매달려 있었다. 그런 공적인 대작업 사이에서 나온 것이 이 훨씬 사적인 초상이다. 모델은 안트베르펀 상인의 딸 수산나 포르망으로, 몇 해 뒤 루벤스가 아내로 맞은 엘레나의 언니다. 이 그림은 훗날 '밀짚모자'라는 이름으로 사랑받았지만, 챙 넓은 모자는 사실 밀짚이 아니라 펠트로 만든 것이다. 밝은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인물을 세워 빛은 뒤에서 들어오지만 얼굴만은 또렷하게 떠오른다. 시선은 보는 이의 곁을 살짝 비껴 지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