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lya Repin · PD
V. I. 레피나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87년, 결혼 15년 만에 일리야 레핀과 아내 베라 알렉세예브나는 갈라서면서 아이들을 나누어 맡았다. 위의 두 딸은 아버지 곁에 남고, 아들과 막내딸은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다. 그 한 해 전인 1886년에 레핀은 맏딸 베라를 그렸다. 당시 베라는 13살 무렵이었다.
높이가 한 미터를 훌쩍 넘는 좁고 긴 캔버스에 소녀가 전신으로 서 있다. 배경은 아무것도 없는 밝은 벽이고, 소녀는 가는 흰 깃과 소맷부리가 달린 수수한 검은 옷을 입은 채 한 손으로 허리띠 끝을 쥐고 있다. 그보다 두 해 앞서 레핀은 같은 딸을 햇빛이 쏟아지는 야외에서 나무 가로대에 걸터앉은 모습으로 그렸는데, 이 그림이 「잠자리」로 알려진 작품이다. 베라는 훗날 몇 해 동안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에서 배우로 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