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gar Degas · PD
바닷가 산책
상세 정보
이야기
실크해트를 쓴 신사와 옆으로 앉아 말을 탄 여인이 등을 보인 채 해안을 따라 천천히 나아간다. 앞쪽에는 절벽이 이어지고, 하늘은 옅은 장밋빛이다. 이곳은 나폴리만으로 밝혀졌다. 캔버스는 가로 32센티미터, 세로 22센티미터쯤으로 아주 작고, 현장에서 재빨리 그린 스케치처럼 보인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드가는 1860년 무렵, 파리에 첫 작업실을 차린 직후에 이 그림을 그렸고, 수첩에 펜과 담채로 그려 둔 습작들을 바탕으로 실내에서 장면을 짜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인상파가 야외 작업을 하나의 원칙으로 내세우기까지는 아직 몇 해가 더 남아 있었다. 말의 걸음걸이는 몇 번의 느슨한 붓질만으로 표현되었고, 여인의 높은 모자 뒤로 파란 베일이 바람에 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