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rard David · PD
이집트로 피신 중의 휴식
상세 정보
이야기
1515년 무렵 안트베르펜은 유럽 최대의 미술 시장으로 자라나고 있었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반드시 주문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헤라르트 다비트는 같은 장면을 여러 번 그렸는데, 마드리드와 워싱턴, 뉴욕에 각기 다른 판본이 남아 있다. 아마도 사려는 누구에게든 팔기 위해 시장을 겨냥해 그렸을 것이다. 그래서 이 그림은 이토록 정겹고 소박하다. 이집트로 피란하던 길에 마리아는 잠시 쉬어 간다. 땅바닥에 그대로 앉아 아기를 무릎에 안고 있고, 주위에는 성지라기보다 네덜란드의 고요한 시골을 닮은 풍경이 펼쳐진다. 다비트는 브뤼헤 최후의 거장으로, 여기서도 늘 그렇듯 플랑드르 특유의 섬세함으로 망토의 주름과 나뭇잎, 마리아의 얼굴에 내려앉은 잔잔한 빛을 그려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