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PD
성 베드로
상세 정보
이야기
베드로는 열쇠를 쥔 채 화면 밖 위쪽을 올려다본다. 프라도는 그 눈을 물기 어린 유리 같은 눈이라고 설명하며,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그리스도를 부인한 뒤의 통곡, 곧 ‘베드로의 눈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는다. 1563년 트리엔트 공의회가 끝난 뒤 수십 년 동안 회개는 다른 무엇보다 강하게 설교되었고, 이 주제는 가톨릭 회화에 거듭 등장했다. 루벤스는 튜닉 위에 십자가 셋이 새겨진 교황의 팔리움을 둘렀다. 우는 사람이 동시에 초대 교황이기도 한 셈이다. 참나무 판에 그렸고 높이는 1미터를 조금 넘으며, 인물은 평평하고 어두운 바탕 앞에 사분의 삼 각도로 서 있다. 레르마 공작을 위해 그린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점으로, 1618년 루벤스는 안트베르펜 자기 집에 걸린 사도들은 이 원작을 제자들이 베낀 것이라고 영국 수집가에게 적어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