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PD
성 시몬
상세 정보
이야기
시몬은 옆모습으로 책을 읽고 있다. 읽던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손가락을 책장 사이에 끼워 두었다. 그 손 바로 옆, 어둠에 거의 삼켜진 자리에 톱이 놓여 있다. 전승에서 그를 죽인 도구지만 그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이 패널은 루벤스가 1610년부터 1612년 사이 레르마 공작을 위해 그린 열두 사도 가운데 하나다. 레르마 공작은 펠리페 3세를 대신해 에스파냐를 움직인 인물이었고,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사도 연작은 흔한 주문이 되어 있었다. 여기서 일하는 것은 빛이다. 옆에서 강하게 들어와 어두운 바탕에서 이마와 두 손만 끌어내고 나머지는 가라앉힌다. 1618년 루벤스는 자기 집에 걸린 그림 목록을 영국 외교관에게 보냈는데, 그 안에는 제자들이 그의 원작을 보고 그린 또 한 벌의 사도 연작이 들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