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Joaquín Sorolla · PD

자화상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904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66 × 100.6 cm

이야기

1904년 무렵 호아킨 소로야는 스페인에서 가장 이름난 화가였고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존재였다. 지중해의 강한 햇빛으로 넘실대는 해변 장면으로 칭송받았고, 모네가 그를 빛의 거장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런데 이 자화상은 그와 정반대다. 그는 어두운 배경 앞에 짙은 회색 정장 차림으로, 정면을 향해 근엄하게 자신을 그렸다. 쓴 색조는 그가 흠모하던 17세기 스페인 옛 거장들에게서 일부러 빌려 온 것으로, 무엇보다 벨라스케스, 그리고 그가 마음에 두고 있던 《시녀들》 속 화가의 자화상이 그 바탕이었다. 소로야는 자기 모습을 좀처럼 그리지 않았고, 남들이 일하고 노는 모습을 지켜보기를 훨씬 즐겼다. 여기서 그는 정면으로 당신의 시선을 맞받는다. 원숙한 경지에 이른 화가가 작업실에서 벽에 기대 세워 둔 여러 폭의 화폭에 둘러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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