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판에서 풀을 뜯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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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900년 무렵 안톤 마우버의 양 그림을 가장 열심히 사들인 사람들은 미국인이었다. 마우버는 1888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양 떼 그림은 미국에서 워낙 인기가 높아 다가오는 양을 그린 그림과 멀어지는 양을 그린 그림 사이에 값 차이가 생겼다는 말까지 있다. 그가 마지막 2년을 보낸 힐베르쉼 근처 마을 라런의 황야는 미국에서까지 '마우버의 땅'으로 불렸다.
이 캔버스 속 양 떼는 가장 평범한 모습으로, 탁 트인 들판에서 고개를 숙이고 풀을 뜯는다. 왼쪽 아래에 'A Mauve'라는 서명이 있다. 미술관은 제작 연도를 밝히지 않는다. 그림은 보스턴의 사업가 로버트 도슨 에번스와 아내 마리아 앙투아네트의 소유였고, 미술관 기록에는 부부가 가진 마우버 그림 한 점이 암스테르담의 화상 W. J. 로헌 부자 상회에서 왔다는 메모가 있다. 에번스 부인은 1917년 이 그림을 보스턴 미술관에 유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