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Klee · PD
전나무의 작은 그림
상세 정보
이야기
클레는 1922년 이 그림을 곱고 촘촘한 캔버스가 아니라 거칠고 값싼 직물인 쐐기풀 천에 그린 뒤 판지에 붙였다. 작은 크기와 소박한 바탕이 이미 이것이 사적인 실험으로 시작되었음을 일러 준다. 소재는 단순하다. 전나무를, 작은 삼각형을 쌓아 올린 형태로 줄여, 화면 위에 느슨한 여러 줄로 늘어놓았다. 그가 관심을 둔 것은 리듬이다. 반복되는 형태가 한 줄의 나무들을 풍경이라기보다 하나의 무늬나 음악의 한 마디에 가까운 것으로 바꾸어 놓는데, 그는 그 시절 이 착상으로 거듭 되돌아왔다. 색은 가라앉은 흙빛이고, 나무들은 풍경 속에 서 있다기보다 옆으로 걸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