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스케치)
상세 정보
이야기
이것은 완성된 그림이 아니라 습작,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물감으로 재빨리 붙든 착상입니다. 주제는 봄으로, 뵈클린이 이후의 세월에 더 다듬어진 형태로 거듭 다루게 될 소재입니다. 이런 습작이 보여 주는 것은 신화와 마무리가 아직 오기 전의 단계, 대략의 배치와 구성에 대한 첫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화가 자신의 눈을 위해 그려진 것입니다. 제작은 1862년, 뵈클린이 서른다섯 안팎이었고 그의 이름을 세운 신화화까지는 아직 몇 해가 남아 있던 때입니다. 마무리된 화면이라면 매끄럽게 그려 넣었을 곳이, 여기서는 물감이 얇고 빠릅니다. 다시 쓰려고 긁어 내지 않고 누군가 간직해 둔 덕분에 이 한 점이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