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eronymus Bosch, St. John on Patmos, 1489. Wikimedia Commons. · PD
파트모스섬의 성 요한
상세 정보
이야기
밧모섬에 홀로 있는 사도 요한이 무릎에 책을 펴 놓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는 지금 성경의 마지막 권, 요한계시록의 환상을 받아 적는 중이다. 파랗게 물든 커다란 날개의 천사가 그의 곁에서 위를 가리킨다. 흐릿한 태양 한가운데에는 별의 관을 쓰고 초승달 위에 앉은 여인이 아기를 안고 떠 있다. 중세 이래 성모로 여겨진 계시록의 여인이다. 그런데 화면 오른쪽 아래 구석에는 기이한 것이 웅크리고 있다. 벌레와 새를 뒤섞은 몸에 안경을 걸친 사람 얼굴이 달린 작은 악마다. 학자들은 이것을 보스가 자신을 악마의 모습으로 슬쩍 그려 넣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 판은 뒷면에도 그림이 있어, 회색 톤으로 그리스도의 수난 장면들이 둥글게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