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레트세게르 여신상
상세 정보
이야기
왕가의 계곡 위로 높이 420미터쯤 되는 봉우리가 솟아 있다. 거의 피라미드처럼 생긴 이 산을 오늘날에는 '뿔'이라는 뜻의 엘쿠른이라 부른다. 데이르 엘메디나의 일꾼들은 왕묘로 가는 산길에서 이 봉우리 아래를 지나다녔고, 그들에게 이 산은 여신이었다. 이름은 메레트세게르, '침묵을 사랑하는 이'였고, 그냥 '서쪽 봉우리'라고도 불렀으며, 코브라의 모습으로 떠올렸다. 이 석회석 상에서 여신은 똬리를 튼 뱀에 여자의 머리를 하고 있다.
여신은 묘역을 지켰고, 벌도 내렸다. 뱀에게 물리거나 병에 걸리면 잘못에 대한 여신의 응답으로 여길 수 있었다. 네페르아부라는 일꾼은 석비를 세워 자신이 옳고 그름도 가리지 못하는 사람이었으며, 봉우리에 죄를 지었고, 여신이 자신을 깨우쳤다고 고백했다. 그가 여신을 부르자 여신은 달콤한 산들바람처럼 찾아와 병을 잊게 해 주었다고 적었고, 다른 이들에게는 봉우리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의 석비도 같은 마을에서 나왔으며, 이 상과 같은 진열장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