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 PD
들꽃과 장미가 있는 정물
상세 정보
이야기
여러 해 동안 이 커다란 꽃다발은 골칫거리였다. 너무 크고, 꽃이 너무 빽빽하며, 서명도 이상한 자리에 있어서, 2003년에 전문가들은 이 그림을 반 고흐의 작품 목록에서 아예 지워 버렸다. 답은 그 아래에 숨어 있었다. 2012년, 한 연구진이 함부르크의 입자 가속기에서 X선 기법으로 화포를 투시하자, 꽃 아래에서 다른 그림이 드러났다. 맞붙은 두 명의 반라 남자, 곧 씨름꾼이었다. 그것은 반 고흐가 1886년 1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와 맞아떨어졌다. 그는 그 편지에서 벌거벗은 두 상반신, 두 씨름꾼을 그린 큰 습작을 흡족하게 적어 두었다. 돈에 쪼들리던 그는 낡은 화포를 뒤집어, 그 위에 들꽃과 장미의 빽빽한 덩어리를 그렸던 것이다. 2012년의 이 발견은, 그가 씨름꾼을 덧칠해 덮은 지 백 년도 더 지나, 이 정물화를 그의 작품으로 되돌려 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