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er Severin Krøyer · PD
스카겐의 여름 저녁. 해변의 화가 아내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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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스카겐은 유틀란트반도의 북쪽 끝, 발트해와 북해가 만나는 곳에 있고, 여름에는 밤이 되어도 좀처럼 어두워지지 않는다. 크뢰위에르는 해가 진 뒤의 이 '파란 시간'에 사로잡혀 있었다. 바다와 하늘이 똑같이 고요한 빛깔로 가라앉는 순간이다. 1892년 그는 이곳에서 아내 마리를 그렸다. 흰옷을 입고 물가를 따라 걷는 그녀 곁에는 기르던 개가 있다.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모래밭은 평평하게 펼쳐지고 물은 거의 비치지 않으며, 화면 전체가 옅은 청회색에 잠긴다. 크뢰위에르는 바로 이 빛을 연구하려고 작은 어촌 스카겐에 모여든 화가들 가운데 하나였다. 이런 해변 그림을 그릴 때 그는 미리 찍어 둔 사진을 밑그림 삼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