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ssily Kandinsky · PD
달콤한 사소함
상세 정보
이야기
1937년은 독일에서 칸딘스키의 명성에 혹독한 해였다. 그해 여름 나치 정권은 뮌헨에서 '퇴폐 미술'전을 열어 현대 작품들을 조롱거리로 내걸었고, 그의 그림도 독일 미술관에서 치워진 것들 가운데 있었다. 그 자신은 이미 파리에 있었다. 그가 가르치던 바우하우스가 1933년에 문을 닫은 뒤 이 도시로 옮겨 온 것이다. 도시의 빛이 그의 그림을 바꾸었다. 바우하우스 시절의 딱딱한 기하학은 부드럽게 떠다니는, 거의 생물 같은 형태에 자리를 내주어, 원과 격자보다 현미경 아래 보이는 것에 더 가까워졌다. 그는 발생학과 동물학 학술지를 읽고 있었고, 후기의 많은 화면에는 작은 생물 같은 것들이 떠도는 듯하다. 이 작품은 세로로 길고 좁으며, 그 제목은 가벼운 무언가를 약속하는데, 화면에 흩뿌려진 작은 형태들이 그 약속을 지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