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eronymus Bosch, The Adoration of the Magi, 1475. Wikimedia Commons. · PD
동방박사의 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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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히에로니무스 보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개 괴물이 들끓는 지옥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그림은 1470년에서 1475년 무렵의 초기작으로, 훨씬 차분한 또 다른 보스를 보여 준다. 주제는 동방박사의 경배다. 세 현자가 무너져 가는 마구간 앞에서 성모의 무릎에 앉은 아기 예수에게 무릎을 꿇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낌없이 쓰인 금박이다. 보스는 이 시기까지는 금을 넉넉히 썼지만, 훗날에는 거의 쓰지 않았다. 공간의 깊이를 강하게 드러낸 구성도 볼거리다. 보스는 자기 이름의 유래가 된 도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태어나 평생 그곳에서 일했다. 이 초기작에도 배경의 자그마한 인물과 건물을 살피는 섬세한 눈길이 이미 드러난다. 이 패널화는 지금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