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CC-BY-SA-3.0
수태고지
상세 정보
이야기
루벤스는 이탈리아에서 8년을 보내고 안트베르펀으로 막 돌아온 1610년경에 이 《수태고지》를 시작했다. 이미 주문이 넘쳐 나던 젊은 거장이었다. 그는 공중에 떠 있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있는 오른쪽 절반을 그리다가 널판 그림을 미완성인 채로 밀쳐 두고 거의 18년 동안 손대지 않았다. 다시 붓을 든 것은 1628년 무렵, 이미 명성과 부를 얻은 뒤였고, 그제야 그림을 완성하고 마리아의 모습을 고쳐 그렸다. 그는 이 장면을 여느 집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방 안에 두었다. 탁자 위에는 꽃병과 반짇고리가 놓여 있고, 마리아의 발치에서는 고양이 한 마리가 이 기적의 순간 내내 잠들어 있다. 이것은 훗날 미술관이 된 그의 옛집이 손에 넣은 루벤스의 첫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