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annes Vermeer · PD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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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오늘날 이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990년 3월 18일 새벽, 경찰관으로 위장한 두 남자가 보스턴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에 들어가 그림 13점을 훔쳐 달아났다. 그중 가장 값진 것이 바로 베르메르의 이 '합주'였다. 사건은 지금까지 미해결로 남아 있고, 미술관에는 그림이 걸려 있던 자리에 빈 액자만 그대로 걸어 두었다. 그림 자체는 세 사람이 음악을 연주하는 조용한 실내 장면이다. 한 여인은 건반 악기를 치고, 남자는 등을 보인 채 류트를 켜며, 또 한 여인이 악보를 들고 노래한다. 베르메르 특유의 고요한 빛이 흑백 타일 바닥 위로 떨어진다. 세상에서 사라진 지 30년이 넘도록, 이 실내의 음악은 여전히 누구도 다시 듣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