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known, The Conjurer, 1502. Wikimedia Commons. · PD
요술쟁이
상세 정보
이야기
보스 특유의 냉소가 이 작은 그림에 다 들어 있다. 오른쪽에서 요술쟁이가 컵과 공으로 눈속임을 부리고, 사람들은 넋을 놓고 그 손끝만 좇는다. 그 틈에 앞줄에서 몸을 굽힌 구경꾼의 뒤로, 한패로 보이는 도둑이 지갑을 슬쩍 빼낸다. 정신을 빼앗긴 남자의 입에서는 개구리 한 마리가 튀어나오는데, 어리석음에 홀린 자를 비꼬는 옛 상징이다. 남을 속이는 자와 그에 넘어가는 자를 한 화면에 나란히 놓은 셈이다. 지금 전하는 이 그림은 사라진 원작을 옮긴 여러 판본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