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n Steen · PD
춤추는 커플
상세 정보
이야기
1663년 무렵 네덜란드 공화국은 부유했고, 전쟁의 틈에 찾아온 짧은 평화를 마음껏 누리고 있었다. 얀 스테인이 그린 것은 바로 그런 오후다. 화면에 펼쳐진 것은 시골 축제로, 야외 선술집 한가운데서 한 쌍이 빙글빙글 돌고, 바이올린 켜는 이와 피리 부는 이가 박자를 맞춘다. 그런데 스테인은 잔치를 그저 잔치로만 두는 법이 거의 없었다. 화면 가장자리에 그는 좋은 시간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신호를 슬쩍 숨겨 두었다. 꺾인 꽃은 벌써 시들고, 바닥에는 깨진 달걀 껍데기가 있으며, 어린 사내아이가 곧 터질 비눗방울을 불고 있다. 그때 그의 나이 37세, 솜씨의 절정에 있었고, 어찌나 떠들썩하고 어수선한 장면으로 유명했던지 네덜란드 사람들은 지금도 엉망인 집을 '얀 스테인의 집'이라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