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gar Degas · PD
입다의 딸
상세 정보
이야기
이탈리아에서 세 해 남짓을 보내고 1859년 파리로 돌아온 드가는 넓은 작업실을 얻고 역사화에 매달렸다. 당시 살롱에서 화가의 서열을 정하는 것은 성서와 고대사를 다룬 대형 화면이었고, 이름을 얻으려는 젊은 화가가 갈 길은 정해져 있었다.
주제는 구약 판관기의 입다다. 적을 이기게 해 주면 돌아올 때 집에서 처음 나오는 것을 바치겠다고 서원한 장수가 전장에서 돌아오는데, 문에서 뛰어나온 것이 외동딸이었다. 딸은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반기고, 아버지는 자기가 무슨 약속을 했는지 막 깨달은 참이다.
가로 3미터에 가까운 이 화면은 드가가 평생 그린 그림 가운데 가장 크다. 그는 이 그림을 살롱에 내지도, 어디에 걸지도 않고 작업실에 두었다. 그림이 세상에 나온 것은 1917년 그가 죽은 뒤 이어진 작업실 경매에서였고, 지금은 미국 매사추세츠의 스미스 칼리지 미술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