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ilko · PD
철거하는 사람
상세 정보
이야기
1896년 6월 시냐크는 일기에 일하는 사람들을 그리는 연작 구상을 적었다. 배를 끄는 사람, 허무는 사람, 짓는 사람이었다. 그해 9월, 곡괭이로 건물을 허무는 일꾼들을 그린 그의 석판화가 장 그라브가 펴내던 아나키스트 신문 《레 탕 누보》의 판화집에 실렸다. 1897년 1월 4일 그는 같은 주제로 높이 두 미터 반의 이 캔버스를 시작했다. 웃통을 벗은 일꾼이 잔해 위에서 곡괭이를 치켜들고, 그 뒤에서 또 한 사람이 폐허를 내리친다. 더 멀리에서는 궁전 같은 건물들이 분홍빛 하늘 아래 무너져 있다. 시냐크는 1901년 앙데팡당전에 이 그림을 노동운동의 모임 장소인 민중의 집을 위한 벽화로 내놓았다. 그러나 그림은 끝내 그곳에 걸리지 않았다. 1947년 유족이 국가에 기증했고, 그 뒤 반세기 동안 프랑스 북부의 탄광 도시 드냉의 미술관에 맡겨져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