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악마

Mikhail Vrubel · PD

쓰러진 악마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902
기법
oil paint
유형
회화

이야기

1902년 초, 이 그림은 이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전시회에 걸려 있었지만 브루벨은 매일 아침 관람객보다 먼저 전시장에 들어와 지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림을 거듭 고쳐 그렸다. 카프카스 산봉우리에 떨어지는 빛을 바꾸고, 꺾인 악마의 몸을 몇 번이고 비틀며, 얼굴을 끝없이 다시 손질했다. 친구들은 불안해했다. 그해 봄, 화가의 말년을 뒤덮게 될 정신 질환의 징후가 뚜렷해지기 시작했고, 그림도 그와 함께 변해 가는 듯했다. 이 형상은 안식을 얻지 못하는 오만한 영혼을 노래한 레르몬토프의 시에서 비롯되었다. 패배한 악마는 바위산 정상에 누워 여전히 관을 쓴 채, 공작 깃털 같은 날개를 몸 아래로 뒤틀고, 노을의 차가운 장밋빛에 물들어 있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은 1908년에야 이 작품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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