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khail Vrubel · PD
앉아 있는 악마
상세 정보
이야기
1890년, 브루벨은 시인 레르몬토프의 서사시 <악마>를 위한 삽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듬해가 레르몬토프 사망 50주년이어서 기념 시집이 나올 참이었다. 그 작업 속에서 그는 이 앉아 있는 악마를 그렸다. 하늘에서 쫓겨난 이 존재는 강한 근육을 지녔지만, 두 손을 맞잡은 채 먼 곳을 응시하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얼굴을 하고 있다. 브루벨은 물감을 팔레트 나이프로 두껍게 발라, 뒤의 산과 꽃이 마치 수정이나 광물 조각처럼 각지게 부서지도록 그렸다.



